추신수는 2일(한국시간)에도 홈런포를 멈추지 않았다. 0대0이던 3회 초 대만 출신 천웨이인(볼티모어)의 150㎞ 직구를 오른쪽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시즌 11호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속한 동부지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강호를 상대로 한 기록이라 더욱 돋보인다.
이날 볼티모어 캠든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7번 타순으로 나온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움츠러들지 않았다. 볼티모어와의 4연전 중 1차전에서는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500타점을 채웠고 2차전에서는 네 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더니 이날은 타순 조정에 시위라도 하듯 큰 아치를 그렸다.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인 때문인지 추신수는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7번으로 출전하기는 올 시즌 네 번째. 추신수는 그러나 보란 듯 상대 5선발 천웨이인을 공략했다. 천웨이인을 상대로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로 강했다.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이날까지 천웨이인 상대 성적은 7타수 3안타(타율 0.428) 3홈런이 됐다.
추신수의 연속 경기 홈런은 3경기가 최다다. 지난 2013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3경기 연속 대포를 쐈다. 미치 모어랜드(14개), 프린스 필더(12개)에 이어 팀 내 홈런 3위를 달리는 추신수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향해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한 시즌 최다 기록은 2010년의 22개. 162경기 체제의 메이저리그는 이제 거의 절반을 치렀는데 추신수는 71경기에 출전해 11홈런을 쳤다. 40승39패의 텍사스는 시즌 종료까지 83경기를 남겼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0.233가 됐고 최근 6경기에서 14홈런을 폭발하고 있는 텍사스는 그러나 2대4로 역전패했다. 천웨인은 8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4패 평균자책점 2.84)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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