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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 60년] 안국진 쌍용건설 오션프런트 현장소장

"싱가포르 주거건물 최초 플래티넘 등급 획득 보람"


싱가포르 최대의 테마파크가 있는 휴양지 센토사(Sentosa)섬. 고급빌라가 줄지어 선 센토사 코브를 지나 도착한 섬의 끝자락에는 쌍용건설이 짓는 ‘오션 프론트’ 아파트 현장이 있다. 타워 크레인이 쭉쭉 솟아 있는 공사장 앞으로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바다와 야자수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꽤 넓은 요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현장소장인 쌍용건설의 안국진(사진) 상무는 “아마도 주변 환경으로는 전세계에서 따라올 만한 현장이 없겠지만 일하는 사람들은 죽을 맛”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오션 프론트는 ‘세계 최고의 7성급 아파트’로 불릴 만큼 최고급 주거단지로 일찌감치 싱가포르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프로젝트다. 쌍용건설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 프로젝트를 따내며 IMF 외환위기로 인한 기나긴 공백을 딛고 부활을 선언했다. “벌써부터 친환경 설계, 공법을 인정받아 싱가포르 주거건물로는 최초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어요. 더운 나라여서 난방시설이 따로 없는데도 ㎡당 공사비가 국내의 2배를 넘습니다. 전세계 어느 주거단지도 이곳의 품질을 능가하지는 못할 겁니다.” 오션 프론트는 264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지만 설계 타입이 무려 47개에 달한다. 개인 수영장과 선큰가든, 바비큐 파티장 등을 갖춘 760㎡(230평)짜리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43억원이었는데 프리미엄이 10억원 이상 붙었다. 쌍용건설이 효율적 설계로 당초 계획보다 분양면적을 3% 정도 늘린 덕분에 발주처는 앉아서 3,000만달러의 추가 이익을 거두기도 했지만 요즘 공사환경이 만만치는 않다. 자재비와 인건비가 급상승해 공사를 꾸려가기가 버거울 정도다. “지난 2005년 수주 당시보다 공사비 원가가 50% 이상 올랐어요. 그동안 이곳에서 쌓아온 높은 신뢰도 덕분에 하도급 업체들이 등을 돌리지 않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어려움이 많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당초 목표를 달성해 쌍용의 건재함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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