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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새 高地 형성"
입력2004-10-21 13:04:13
수정
2004.10.21 13:04:13
국제 유가가 "팽팽한 수요-공급의 긴장"으로 인해 "새로운 고지(高地)"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와이 동서문화연구소의 프라이던 페샤라키 선임 연구원이 20일 지적했다.
페샤라키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제외하고는 산유국들의 석유증산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석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앞으로는 더 팽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그는 대부분의 석유 시장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10-15년 후에 석유 생산이 절정에 달한 뒤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석유 수요가 다소 감소하더라도 이같은 수요-공급의 긴장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샤라키 연구원은 "수요 증가세가 약하더라도 중기적으로는 수요가 공급을 능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가에 관한 한) 한 층에서 다른 층으로 옮아가고 있다"고말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의 산유량이 늘더라도 그 효과는 미국, 중국, 북해 등 이미 '성숙한 유전'의 산유량 감소에 의해 상쇄될 것이라고 페샤라키 연구원은 지적했다.
중국은 향후 10년 동안 석유 수요가 늘고 이 수요의 70-80%를 중동에서 수입할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동의 대형 유전들조차 결국에는 산유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동서문화연구소의 이런 분석은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 컨설팅 회사인 'PFC 에너지'의 분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페샤라키 연구원은 아시아소사이어티와 라이스대학이 공동 후원해 휴스턴에서열린 한 회의에서 "당신이 영리하다면 (석유에 대한 투자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것"이라며 "그러나 영리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꾸준한 유가 상승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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