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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중소기업진흥공단(SBC)는 20일 서울시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본사에서 중소기업 산업입지 및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LH 산업용지를 공급받은 중소기업은 일반 금융기관의 자금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MOU 체결로 LH가 조성한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중소기업은 SBC로부터 장기저리의 중소기업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 정부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과 LH가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지원사업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신제품 개발 등에 성공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SBC가 개발제품의 사업화 및 양산에 필요한 시설·운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성공해도 판로 확보와 사업화 및 양산체제를 갖추기 어려워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양 기관이 협약체결을 통해 기술개발에 성공한 기업의 제품을 3년 동안 LH가 우선 구매해 줌으로써 판로확보 문제가 해소됐다. 또 SBC는 기술개발 제품의 사업화 및 양산체제를 갖추는 데 필요한 시설·운전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 밖에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원받는 중소기업에 대해 무료로 기업진단을 실시하여 기업의 강·약점과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양 기관의 지원제도와 분양정보 등을 교차 제공해 주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LH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진공이 경남 진주혁신도시로의 이전을 계기로 기관 특성을 살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BC는 오는 7월 20일까지 여의도 본사를 진주 혁신도시에 소재한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고, LH 역시 신사옥 완공에 맞추어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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