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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 케리 지지율, 부시에 5% 앞섰다

민주당 전당대회 계기로 격차 더욱 벌려

미국 민주당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지지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가 민주당 전당대회가 폐막된 지난달 29일 밤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도에서 48%대 43%로 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당대회전 케리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부시 대통령(46%)을 2%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에 비해 격차를 벌린 것이다. 특히 전당대회 전후 케리 후보 지지율이 계속 48%를 유지한 반면 부시 대통령지지율은 3%포인트 떨어져 부시 대통령 지지자 중 일부가 전당대회의 영향을 받아 부동층으로 흡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30일 뉴스위크가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민주당 케리-에드워즈 후보가 공화당 부시-체니 후보를 지지율에서 52%대 44%로 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 랄프 네이더 후보를 포함한 3자간 지지율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9%로 공화당의 42%, 네이더 후보의 3%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8~9일 여론조사에서는 케리-에드워즈와 부시-체니의 지지율은 각각 51%와 45%를 기록했다. 조그비는 케리 후보가 ▦미국내 최대 소수인종인 히스패닉계와 청년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고 ▦앞으로의 유세에서 자신을 홍보할 기회가 남아 있으며 ▦지난 2000년 대선에서 기권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50%대 25%로 지지율이 앞선 점 등으로 미뤄 부시 대통령과의 지지도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과거 경험상 전당대회 효과가 반드시 대선승리로 직결된다고 볼 수 없으며 공화당이 8월말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칠 경우 공화당이 지지율을 만회하거나 역전시킬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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