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20달러(0.20%) 떨어진 배럴당 10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7달러(0.7%) 상승한 배럴당 111.43달러에 움직였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48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8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시장 전망치 260만배럴보다 많은 430만배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날 내내 플러스 상태였던 WTI 가격이 막판에 떨어진 것이 휘발유 재고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8~14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5만건 감소한 35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평균(38만3,000명)보다 훨씬 적고, 고용시장 안정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40만명선도 밑돈 수치다.
주택착공 실적도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면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은 65만7,000채(연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4.1% 줄었다. 하지만 이는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전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7.8%나 많은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과 관련해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지배할 것이라며 올해 브렌트유의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0달러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브렌트유가 강세장에서는 배럴당 평균 125달러, 약세장에서는 85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5.40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654.5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은 최근 2거래일 동안 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