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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손잡고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고려의 궁성 유적인 개성 만월대 /사진제공=문화재청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고려 궁성터

2007~2010년 공동조사 했으나 천안함사건으로 조기철수 후 잠정 중단

2011년 수해복구 지원도 김정일 급거로 중단…재개로 남북 문화교류 물꼬 터

남북관계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고려의 궁성 유적인 개성 만월대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가 재개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2일부터 남북역사학자협의회(위원장 최광식)와 함께 개성 고려 궁성 유적인 ‘만월대’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조사를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2011년 공동 수해피해 보존조치 이후 3년 만이다.



개성 만월대 유적의 공동 발굴조사는 지난 2007년에 처음 시행됐다. 이후 2010년까지 총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 궁성의 건물 배치 양상과 명문 기와, 원통형 청자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그러나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 발굴단은 조기철수했다. 이어 2011년에는 이 지역이 막대한 수해 피해를 입자 건물지와 석축에 대한 보존 조치를 위해 남측 학자들이 개성을 방문했으나 그해 연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거로 또다시 예정을 앞당겨 돌아오고 말았다. 이후로 남북 공동 발굴조사는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는 그동안 중단됐던 문화재 분야의 교류·협력을 재개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개성 만월대는 고려 황제가 정무를 보던 정궁으로 400여 년간 지속됐다. 특히 자연 지세를 살린 독특한 건물 배치가 자랑거리이며 고려 궁궐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반영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개성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치 외적인 분야의 교류 확대를 통해 남북 동질성 회복과 민족 공동체 기반 조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재개되는 남북 공동 발굴조사는 개성 고려 궁성의 서부 건축군 구역(약 3만3,000㎡) 중 기존 조사 구간이었던 남측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발굴조사는 남측의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북측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발굴단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23일에는 개성 만월대에서 착수식이 개최되고 8월 13일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굴위원회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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