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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中 신생아에 189가지 검진 '바가지' 논란

중국의 한 병원이 생후 5일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를 대상으로 무려 189가지 검진을 진행한 후 5,000위안(약 89만 원)의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나자 '바가지 검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남방일보(南方日報)는 13일 광저우(廣州)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지 5일된 신생아를 대상으로 189가지 의료 검진을 벌이고, 82차례나 주사를 놓은 뒤 이 같은 진료비를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아기가 받은 검사에는 매독, 에이즈, 당뇨병, 관절염 검사가 포함돼 있었으며 이 아기의 부모가 진료비를 내고 받은 영수증 길이는 1미터에 달했다. 이 아기의 아버지 레이(雷)씨는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았는데 진료비 청구 내역을 보고는 어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진료를 담당한 의사는 "세트로 묶인 '검진 상품'이어서 필요 없는 검사라 하더라도 의사가 마음대로 제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병원들은 불필요한 의료 검진을 강요, 폭리를 취하는 사례가 많아 환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의료기관의 과도한 검진을 환자에 대한 권리 침해로 규정, 배상토록 한 침권책임법(侵權責任法)을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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