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지표가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부양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경기 회복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등의 시장 전망치인 51.4를 웃도는 수준으로 2012년 4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제조업 PMI는 올 들어 3월 바닥을 확인한 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이 안정적 흐름 속에서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7월 제조업 PMI는 생산과 시장 수요가 모두 크게 성장했다. 신규주문지수가 53.6으로 전달보다 0.8포인트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신규수출주문지수도 50.8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2.6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하며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소기업도 1.7포인트 오른 50.1을 기록해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확장선인 50을 넘어섰다. 중기업은 1.0포인트 떨어진 50.1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발표된 7월 중국 HSBC 제조업 PMI 확정치도 51.7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오르며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51.0보다는 0.3포인트 줄어들었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최근 몇주간 소기업·농민 등 특정 부문에 대해 집중적인 부양책을 쓰고 있는 만큼 부양효과가 누적돼 다음 몇달간에는 경제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