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부동산 갑부라고 밝힌 익명의 인물이 도시 곳곳에 돈을 숨겨 두고 트위터로 힌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히든 캐시’(@HiddenCash·숨겨진 현금)라는 별명을 쓰는 이 갑부는 지난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00달러 정도의 현금과 쪽지가 든 하얀 봉투를 숨겨두고, 트위터로 글·사진·동영상을 올려서 힌트를 준 뒤 사람들이 이를 찾아내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봉투를 찾은 사람은 사진을 찍어서 트위터에 올리고, 트위터에서 히든 캐시의 계정을 멘션한다.
정체불명의 이 갑부는 히든 캐시 프로젝트가 ‘익명의 사회적 실험’이라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써 뒀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온라인 매체 ‘더 볼드 이탤릭’에 자신이 부동산 업자라면서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준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뜻에서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돈을 백만 달러 단위로 벌었는데,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이 벌었다”며 “그런데 내 친구들과 내 밑의 직원들은 베이지역(샌프란시스코와 근교지역)에 신통찮은 집도 사기가 힘들다.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갑부는 “번 돈 중 일부를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로 했으며,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히든 캐시처럼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돈을 뿌리는 것도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선단체 기부는 이미 많이 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뭔가 재미있는 프로젝트도 함께 해 보고 싶었다는 얘기다.
그는 1주일에 1∼2차례 돈을 숨겨 놓기로 했으며, 히든 캐시 프로젝트를 언제 중단할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프로젝트를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오클랜드와 새너제이 등 위성도시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이 익명의 갑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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