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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백악관서 '초특급 예우'

환영식 7,000여명 참석… 부시 또 말실수에 주변 웃음바다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230년이 흘렀지만 백악관은 미국을 생애 5번째 방문한 여왕을 최상의 예우를 갖춰 영접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으로부터 '초특급'예우를 갖춘 환영을 받았다. 이날 오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앞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를 비롯, 정부 각료들과 상하 양원 의원, 주미 영국 대사관 대표단 및 고위 인사들 등 무려 7,0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두 나라는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엘리자베스 여왕도 "이번 방문이 미국과 영국간 우정의 폭과 깊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재임기간 중 처음으로 하얀 타이를 맨 연미복 차림의 공식 만찬을 개최했으며 8일에는 주미 영국대사관 관저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에도 참석, 이틀 연속 여왕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환영식에서 "여왕께서는 미국이 지난 1,700년대에 있었던 독립선언 20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는데도 도움을 주셨다"고 말실수를 해 한동안 머쓱한 표정을 짓더니 '1976년'으로 수정,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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