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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소식통 "한국대사관 겨냥한 공격 아니다"

리비아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 경비원 2명을 살해한 무장 괴한들이 한국대사관과 한국 외교관을 목표로 삼아 총기 공격을 가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비아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지 리비아 수사관들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한 수사관이 ‘한국대사관을 공격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았지만, 범인들이 대사관 경비원들을 살해하려는 목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그 경비원들이 어떤 시비에 휘말린 정황이 있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괴한이 한국대사관을 겨냥하지 않았다는 예로 사건 당시 대사관 내부에 있던 한국 직원이 무사한 점, 대사관 침입 시도가 없었던 점, 경비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총격이 가해진 점 등을 꼽았다.

이는 한국대사관 건물이나 한국인 직원보다는 경비원을 겨냥해 조준 사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이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 2명과 행정원 1명 등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통은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목격자 등을 토대로 수사관들이 범인을 압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리비아 지부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선 “트리폴리 정부에 타격을 주고 공포심을 주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지 (이번 공격과) IS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20분께 트리폴리 아부나와스 지역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무장 괴한이 기관총 40여발을 난사해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리비아 내무부 소속 경찰관 2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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