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LA동물원과 LA식물원에서 지난 10월 한 달에만 캘리포니아 콘도르 21마리가 납 중독 치료를 받았다. LA동물원ㆍ식물원에서 납 중독 치료를 받는 콘도르가 연간 40여 마리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콘도르의 납 중독은 사냥꾼들이 쓰는 납 탄환 때문이다. 사냥꾼이 쏜 납 탄환에 맞아 죽은 동물의 시체를 뜯어 먹다가 납에 중독되는 것이다.
납 성분이 콘도르의 혈액 속에 들어가면 위장 운동이 저하돼 음식물을 소화시킬 수 없고, 이 때문에 체중이 급격히 빠진다.
북아메리카 대륙에 널리 분포돼 있던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1980년대엔 멸종 위기에 몰린 적도 있다. 미국의 필사적 종 복원 사업에도 불구, 자연 상태에선 231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사냥용 탄환에 납 성분을 함유해서는 안 된다는 법률까지 만들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