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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동명회사 천국 '헷갈리네'

상호가 비슷한 건설회사가 너무 많아 일반인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회사 상호에 `삼성'이 들어간 건설회사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만 15개에 달한다. 이중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를 제외한 11개 회사는 삼성그룹과 전혀 무관하다. `e-편한세상'의 대림산업도 유사한 이름을 가진 업체가 많아 상호에 `대림'자가 들어가는 건설사는 건설협회에 16개가 등록돼 있다. 상호에 '금강'이 들어간 회사도 14개나 되고, 이중 `금강종합건설'은 이름이 똑같은 회사만 7개가 건설협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정작 가장 규모가 큰 시공순위 32위의 금강종합건설은 소비자들의 혼선을 막기위해 고육지책으로 올 3월 KCC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는 후문도 전해지고 있다. `데시앙'의 태영도 비슷한 상호가 많기는 마찬가지다. 건설협회 회원사 조회를해보면 `태영'이 들어간 회사가 19개나 나온다. 건설사들은 전통적으로 유사상호가 많지만 회사 상호는 상표와 달리 행정구역단위로 부과되기 때문에 같은 이름을 가진 업체들이 각기 다른 지역에서 여러개가나오는 것을 규제할 수는 없다. 이처럼 상호가 비슷한 건설업체들이 많아 건설업계 구직자들이 채용회사를 혼동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취업포털사이트 `건설워커'가 최근 건설업 구직자 424명을 상대로 조사한결과 응답자의 87.3%가 비슷하거나 동일한 회사명 때문에 채용회사를 착각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건설사의 유사상호는 일반인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줄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구직시 회사 상호와 더불어 시공순위, 브랜드, 본사위치, 등록번호 등 식별력이 있는 다른 자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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