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밤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자신이 의회에 제안한 특별통치권한이 허락되면 이러한 방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엘 우니베르살과 외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경제난을 초래하는 부정부패를 막겠다”며 의회에 특권을 요청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주중 특권 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마두로는 “소비자를 현혹하지 못하도록” 가전제품을 포함한 신발, 의류, 자동차 등의 제품을 가격 통제대상에 포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외부의 베네수엘라 경제 분석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생필품 품귀와 높은 인플레율 등 근본적인 경제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와 통화체제를 안정시키려면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구축한 자본통제를 해제하고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를 평가절하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야당은 마두로의 강압적인 물가 통제가 내달 8일로 예정된 지방 선거를 앞두고 빈곤층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