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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보너스 규제, 펀드매니저에도 적용될 듯”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은행 경영진에 대한 상여금 규제를 펀드매니저에게도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유럽의회가 은행 경영진에 대한 상여금 규제를 다른 금융 분야로 넓히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유럽의회의 주요 정당들이 유럽 역내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펀드인 ‘유싯(UCITS) 펀드’ 개혁안에 상여금 제한 규정을 포함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FT가 입수한 의회 논의 초안에 따르면, 이들의 상여금은 고정 연봉 대비 최대 1:1 비율로 제한된다. 또 보너스의 최대 60%까지 지급을 연기하거나 매니저가 운영하는 펀드로 지급해야 한다.



유럽의회는 새 규제 안이 자산운용분야와 헤지펀드, 그림자금융권에까지 적용되는 신중한 임금정책의 본보기가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의회는 오는 21일 공식 투표를 앞두고 있다. 투표에서 유싯 펀드에 대한 규제안이 통과하면 그동안 제한 없는 자유를 누리며 높은 임금을 지급해온 펀드 매니지먼트 부문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영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EU 국가가 은행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규제에는 저항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신문은 특히 유싯 펀드의 중추인 프랑스,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등이 반대 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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