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양국 금융기관과 상업은행 간 협력을 통해 제3국에 진출하는 기업이나 해외 플랜트, 해양시추 설비,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 총 3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7면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 같은 경제협력 방안을 담은 ‘한ㆍ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탄소배출권 거래제, 녹색건물, 녹색기후기금(GCF) 등에서 새로운 협력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기후변화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영국과의 총교역액은 112억6,000만달러 총투자액은 228억1,000만달러다. 양국은 정부와 경제인 간 경제ㆍ통상 분야 협력강화를 위해 경제통상위원회와 민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포럼을 각각 신설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이 중소기업 지원, 벤처 활성화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30억달러의 금융지원을 합의문에 명시하고 11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수출입은행은 영국 수출신용기관인 UKEF와 앞으로 3년간 해외 플랜트 등 투자개발형 사업에 1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고 세계 2위 해양시추설비 전문회사인 시드릴사와도 10억달러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금융감독 당국은 소비자 보호, 정보교환, 경험공유 등을 강화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현대캐피탈 영국 현지법인은 340억원가량을 증자하기로 했으며 하나은행은 아프리카에 진출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바클레이스와 무역금융에 나서기로 했다.
원전, 에너지 기술, 인프라 협력에서도 7개의 MOU가 맺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는 양국 내 또는 제3국에서 원전사업을 하는 기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포괄적 원전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 양국은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 2,00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