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98포인트(0.11%) 하락한 1만6,444.76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9.42포인트(0.23%) 떨어진 4,156.19로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4포인트(0.03%) 오른 1,838.13을 기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호조를 보이며 노동 시장 개선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히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만 키웠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5,000건 줄어든 3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주 연속 감소세로 시장의 전망치인 33만5,000건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하락했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투자 심리 약화에 한몫 했다. 그는 “올해 미 경제 성장률이 2.5~3.0%에 이를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친 뒤 “연준은 추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0일 발표될 지난해 12월 미 고용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수도 호조를 보이면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9만6,00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11월과 마찬가지로 7.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이날 알코아부터 시작될 미국 기업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발표 시즌도 주목하고 있다. 어버뱅크의 크리스 개프니 수석 시장전략가는 “고용 개선 등으로 시장이 테이퍼링을 다소 우려하고 있지만 결국 기업 실적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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