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베일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를 제시한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에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어하는 베일과 베일의 이적을 막는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이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결심한 상황에서 토트넘의 이적 조건을 맞춰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베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1골을 터트리며 영국축구기자협회(FW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과 영플레이어 상,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휩쓸었다. 한 선수가 이들 3개 상을 독식한 것은 2007년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레알 마드리드) 이후 처음이다.
왼쪽 날개와 풀백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인 베일은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발되면서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베일의 이적료로 애초 1억 파운드를 예상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6,000만 파운드(약 1,026억원)를 제시하자 레비 회장은 물론 안드레 비아스 보야스 감독까지 ‘이적 불가’를 외쳤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를 8,000만 파운드(약 1,336억원)까지 끌어올렸지만 ‘역대 최고 이적료’를 원하는 토트넘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고 이적료는 호날두가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8,000만 파운드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의 영입을 위해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파운드를 제시, 토트넘의 반응을 기다리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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