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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대형 금융사 분식회계 여부 조사"
입력2010-04-21 17:28:54
수정
2010.04.21 17:28:54
美SEC 위원장 청문회서 밝혀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법원에 제소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개 대형 금융회사를 상대로 분식회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가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관련해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샤피로 위원장은 조사 대상 금융회사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SEC가 조사에 초점을 둔 부분은 일명 '리포(RP) 105'로 알려진 분식회계 수법. 지난 2008년 9월 파산한 리먼브러더스가 금융권의 단기자금 조달수단인 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100달러를 빌리면서 105달러어치의 담보를 제공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리먼브러더스는 이 수법으로 조달한 자금을 부채로 계상해야 함에도 자산매각으로 처리해 500억달러의 부채를 축소,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SEC는 '리포 105'를 이용한 회계조작이 리먼브러더스에서만 있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3월 말 해당 은행에 리포 거래내역을 요구했다.
샤피로 위원장은 "리먼브러더스 외에 다른 은행들에도 리먼식 회계부정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조사 결과 공시된 내역과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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