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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그리스전 뛴다

아직 무득점… 마라도나 감독에 출전 요청


똑같은 상황이지만 감독과 선수의 마음은 달랐다. 우승을 노리는 감독은 골잡이를 쉬게 하고 싶었지만 득점왕을 노리는 선수는 한 골이라도 더 넣고 싶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2승) 감독은 23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1승1패)와의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최종전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을 쉬게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메시와 베론은 "그리스전에도 뛰고 싶다"고 말했고, 결국 마라도나 감독은 이들의 출전을 허락할 생각이다. 마라도나 감독은 21일 아르헨티나 취재진에게 "메시가 득점을 원한다"고 말했다. 메시는 나이지리아전(1-0)과 한국전(4-1) 승리를 이끌었지만 골은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팀 동료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벌써 세 골이나 넣었으니 득점왕을 노리는 메시로서는 쉴 틈이 없는 셈이다. 메시가 그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은 태극전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한국과 그리스가 1승 1패로 승점(3점)이 같기 때문에 '주전이 빠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지면 어떡하나'란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메시가 앞장서면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질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면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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