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로봇수술기기를 도입한 이후 2년만에 300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로봇수술 300례’는 최근 배옥석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70대 직장암 환자를 수출함에 따라 달성됐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선진 로봇수술기기를 다른 비수도권 병원보다 앞서 도입, 갑상선암, 전립선암, 부인암, 직장암, 위암, 폐암 등 각종 암 수술에 시행해 왔다. 지금까지 과별 로봇수술 시행 횟수는 유방내분비외과가 99례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비뇨기과 89례, 산부인과 66례, 대장항문외과 36례 등의 순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빈치 Si’는 국내에 6대 밖에 없는 최신 로봇수술 장비로,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신경이나 혈관까지 잘 볼 수 있어 신경손상이나 출혈,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동산병원은 지난 3월 폐암 로봇수술을 대구경북 최초로 성공하고 현재 7례를 시술, 지역 로봇수술 기술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암은 다른 수술과 달리 폐의 움직임 때문에 고난도 수술이 필요해 정교함이 장점인 로봇수술이 효과적이다.
조치흠 로붓수술센터장(산부인과)은 “동산병원이 가진 복강경 수술의 풍부한 경험과 유기적인 협진시스템을 바탕으로 앞으로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과 연구에 매진, 치료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달 31일 암센터에서 ‘다빈치(로봇) 수술 300례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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