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독특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시선끌기에 주력하고 있다. 남승희 후보는 26일 오전 명동 한복판에서 비보이팀과 함께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유세전에는 비보이 팀 T.I.P Crew가 등장해 남 후보 알리기에 동참했다. 명동은 20ㆍ30대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이날 선거운동은 젊은 직장인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어냈다. 남 후보 측은 "앞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비보이그룹 4개 팀이 거리 유세에 가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노현 후보는 '유권자 참여 선거운동'을 기획했다. 곽 후보는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직접 유세차량에 올라 교육 정책에 대한 '속풀이'를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곽 후보 측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서울시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새 교육감에게 바라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이와 함께 인터넷 파워 블로거들과의 만남을 통해 '온라인 선거 운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숙 후보 역시 'ok 우리쌤 자전거 브라더스'라고 불리는 유세단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김 후보 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타 후보들이 '눈에 띄는'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는 반면 권영준 후보는 '침묵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권 후보는 26일 오후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광화문역에서 '지하철 침묵 유세'를 벌였다. 권 후보는 요란한 구호 없이 피켓만 들고 침묵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선거유세 소음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 조용하고 검소하게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와 함께 '청소년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해 저녁부터 새벽 사이 일정 시간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는 '셧다운 제도' 시행을 위한 1인 시위도 꾸준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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