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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 속도조절"
입력2006-12-26 18:28:44
수정
2006.12.26 18:28:44
美와 갈등 격화될듯
중국 인민은행이 내년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은행의 3대 통화운용 방향으로 ▦주동성 ▦통제성 ▦점진성을 제시, ‘위안화 주권론’ 고수원칙을 재확인했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방침은 위안화 절상속도를 주권 차원에서 조절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이 희망하는 인위적인 위안화 절상이나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아 미국과 중국간 갈등과 마찰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26일 금융시보(金融時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2006년 4차 화폐정책위원회’를 열어 내년 중앙은행의 화폐정책을 ‘안정적이고 신중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특히 “내년에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완비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위안화 절상속도를 조절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국제수지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아울러 표명, 위안화 절상 필요성은 인정했다. 앞서 이달 중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마친 뒤 “중국 측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고 미 재무부는 이를 근거로 의회에 제출한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이 보다 유연한 위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민은행은 미국 측 전략대화 대표가 돌아가자마자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합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위안화 환율 관리에 본격 착수했다. 우샤오링(吳曉靈)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19일 한 포럼에서 “지난주 폴슨 장관의 방문기간 중 그를 만난 중국 인민은행의 고위관리들은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면서 폴슨 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미중 전략대화 마지막날인 15일 달러 대비 7.8185위안까지 떨어졌던 위안화 환율은 다음 거래일인 18일 7.8255, 19일에는 7.8270로 반등했다. 인민은행은 이후 위안화 환율을 7.82위안 안팎에서 관리해오다 26일 기준환율을 7.8220위안으로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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