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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핵공업집단 사상 최대 IPO 추진

32조 규모 상장 인가 받아 신규 원전건설 재개될 듯

중국 최대 원자력발전회사인 중국핵공업집단이 최근 당국으로부터 증시상장 인가를 받고 올해 세계 역사상 최대인 1,740억위안(32조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주 중국 국무원이 향후 5개년 원자력발전안전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나온 조치로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중단됐던 신규 원전건설이 조만간 재개될 것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는 최근 중국핵공업집단 상장건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렸으며 주무기관인 증권감독위원회의 최종 허가절차를 거쳐 올해 내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환경보호부에 보고한 상장신청계획서에는 기업공개에 따른 상장자금으로 저장ㆍ푸젠ㆍ하이난성에서 신규 원전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들 신규 원전건설에 드는 예상비용은 1,740억위안으로 사상 최대다. 이는 지금까지의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인 지난 2010년 농업은행 상장 규모 221억달러(1,400억위안)를 뛰어넘는 액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새로운 안전검사 기준이 확정될 때까지 중국의 기존 원전심사ㆍ승인절차를 전면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원자력안전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중국핵공업집단의 상장을 승인을 허용한 것은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려면 어떻게든 원자력 발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991년에야 원자력발전을 시작한 중국은 현재 장쑤성 톈완(田灣), 저장성 친산(秦山), 광둥성 다야완(大亞灣)과 링아오(嶺澳)에서 모두 13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기준 중국의 원전 발전량은 1,080만kWh로 중국 전체 발전량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핵공업집단의 사상 최대 규모 상장이 이뤄질 경우 중국증시에는 상당한 물량부담으로 작용해 가뜩이나 기업공개 과다로 허덕이는 중국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000억위안이 넘는 신규 기업공개 물량이 유입돼 주가를 떨어뜨리는 대표적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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