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한창이던 6월 15일.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민효린이 찍은 잡지 쎄씨 화보가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뇌쇄적인 사진으로 월드컵 열기마저 제압했던 민효린이 영화 <써니> 에서 수지로 변신한다. CF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민효린은 지난해 MBC 드라마 <트리플>을 통해 연기에 입문했다. 주인공으로 드라마에 첫 발을 내딛은 민효린이 이번엔 <써니>를 통해 영화에 첫 발을 내딛는다.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겠다는 뜻에서 민효린은 최근 하루 종일 시나리오와 씨름하고 있다. <써니>는 <과속 스캔들>로 유명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 <과속스캔들>은 관객 830만명을 동원하면서 박보영을 스타덤에 올렸다. 강 감독이 평범한 소재를 재미있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해 민효린과 심은경, 남보라 가운데 누가 <써니>를 통해 제2의 박보영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써니>는 중년 여성이 고교 시절 7공주였던 친구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민효린은 하이틴 스타로 미모에선 최고인 수지 역을 맡았다. 민효린은 "영화 <써니>에서 지금가지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과 새롭게 변신한 민효린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7공주 일원인 만큼 거친 언행도 불사할 생각이다. 매일 시나리오를 끼고 사는 민효린은 "<과속스캔들> 열혈 팬이다. 강형철 감독님께서 직접 시나리오를 쓰셨고, 직접 연출하시는 영화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웃었다. 강 감독은 8월말부터 <써니> 촬영을 시작해 내년 초에 개봉할 계획이다. 민효린은 최근 남성잡지 옴므 플러스 화보를 공개했다. 청순한 얼굴에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내 '청순 글래머'란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민효린은 "화보나 CF보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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