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에 유학 중인 박사과정 학생이 `페로몬'의 일부 기능을 밝힌 연구결과를 미국의 저명 과학저널인 `셀(Cell)'지에 게재했다. 18일 셀지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분자생물학과 박사과정 중인 윤하얀(27)씨는 지도교수인 캐더린 듀락 교수와 함께 사람을 제외한 동물들이 `페르몬' 냄새를 감지하는 새로운 경로를 규명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투고했다. 윤씨는 SK텔레콤 최연소 임원이 돼 화제를 모은 윤송이(30) 상무의 친동생으로 서울대 자연대 분자생물학과를 수석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가 연구주제로 삼은 `페로몬'은 곤충 등의 의사 소통에 쓰이는 체외 분비성물질이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그동안 동물에서 폐르몬 냄새를 맡을 때 `서골비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후각상피세포’를 통해서도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근거로 생쥐의 후각상피세포를 없애자 성호르몬 분비도 안되고 짝짓기를 하지 않았지만, 서골비기관을 없앤 생쥐는 정상적인 성적행동을 보였다는 실험결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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