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대통령과의 대화] MB 사과이후 정국 전망 與 "상황 반전계기 기대" 불구 野 반발등 논란 더욱 가열될 듯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27일 세종시 입장 변화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이 세종시 수정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세종시 수정의 불가피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취임 전후 여러 차례 밝힌 "세종시 건설 당초 계획 변경 없다"는 취지의 공언을 번복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은 정운찬 국무총리를 앞세우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야권과 충청권 등의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원안 고수' 또는 '원안 플러스 알파'를 주장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 전 대표와 입장을 같이 하는 진영의 '정치적 신뢰 문제' 제기에 이 대통령이 사과로 답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의 주류는 소모적인 세종시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우선 계파갈등 양상을 보여온 한나라당 내 계파 간 화합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이 대통령은 오는 30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회동을 갖고 세종시 대책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동시에 폭넓은 여론 수렴을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세종시 수정대안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대통령과의 대화'에 앞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3년 반 이후 역사의 평가를 숙제로 남기고 퇴임해야 할 대통령의 진정성과 고뇌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야당도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을 넘어 국가 미래를 고민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 직계인 김용태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이제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나서 진솔하게 얘기하고 설득을 구함으로써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이날 입장 표명으로 세종시 논란이 당장 수그러들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이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만큼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어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종시 문제는 충청권의 지역적 이해와 정치권의 정치적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당장 '원칙과 신뢰'를 강조해온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을 계기로 자신의 원안 고수 입장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주류 측의 압박과 공세가 이어질 경우 한나라당 내 친박근혜계에서 반발의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이날'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 "세종시 문제가 국가 정책의 가치 문제로 대통령이 지나친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이미 결정된 것을 따르고 부족한 게 있다면 보완하는 게 순리이고 도리인데 이를 뒤집고 국민을 설득하는 것은 정치적 낭비일 수밖에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방침에 대한 전면전을 예고했다. '대통령과의 대화' 직후 당 지도부와 대책위 차원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의 일방적 대화로 민심을 바꾸겠다는 것은 착각이며 민심은 법치주의 훼손과 일방통행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세종시 문제를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문제와 연계, 전국적 이슈로 쟁점화하고 세종시 폐지ㆍ수정법안이 국회로 넘어올 것에 대비, 법안 저지를 위한 전략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 특히 법안을 막기 위해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ㆍ창조한국당뿐 아니라 친박연대와 한나라당 내 친박근혜계와도 연대 전선을 넓히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결국 세종시 논란의 진화 여부는 다음달 중순쯤 민간합동위원회의 세종시 수정대안이 발표된 뒤 형성될 민심의 동향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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