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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 빛난 중견 건설업체들

극동·우미건설 등 뛰어난 입지·저렴한 가격 앞세워 분양 선전

'지방 인기 지역 선점, 뛰어난 아파트 입지, 저렴한 분양가, 효율적인 조직운영.' 100대 건설회사 중 25개가 워크아웃을 진행하거나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건설업의 위기'속에서도 묵묵히 선전하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들의 공통점이다. 극동건설ㆍ우미건설ㆍ중흥건설ㆍ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활발한 아파트 분양과 높은 계약률 행진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극동건설은 이달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610가구를 포함해 올 초부터 현재까지 전국에 아파트 총 5,016가구를 공급했다. 연간 목표량(3,267가구)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대구, 안동, 세종, 충남 내포에서는 청약률 100%를 넘겼다. 이희석 극동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장(전무)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평면설계를 적용하고 특히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점이 고객의 높은 반응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시공능력 49위 호반건설도 최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는 6월에 접어들고서야 분양을 시작했지만 연말까지 6,500가구 분양이 확실시된다. 지난 6월과 8월 분양한 수안신도시ㆍ광교신도시 아파트는 100% 주인을 찾았다. 회사 측은 향후 남은 전북혁신도시와 광교신도시 C1블록 분양 실적도 낙관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앞서 공급한 아파트들의 누적분양률이 90%가 넘어야 신규 분양을 실시하는 회사 원칙이 있고 현금보유액을 유지해 공사 대금을 100% 현금결제 함으로서 할인도 받고 유동성을 활용한다"며 "이런 부분과 함께 슬림한 조직도 올해 선전에 큰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올해 약 5,000가구를 공급한 우미건설은 올해 선전의 이유로 '발 빠른 대응'을 들었다. 회복세를 타고 있는 지방 유망 지역에서 발 빠르게 수주를 했다는 말이다. 우미건설도 양산ㆍ목포에서 100% 계약을 기록했고 대전 도안신도시도 85% 계약이 체결됐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시장이 살아 있는 지역에서 선별적으로 공급을 한다"며 "지방은 땅값 부담이 덜 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공급이 부족했던 전라도 지역에서 중소형 위주로 분양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전남 광양만 경제자유구역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는 1ㆍ2ㆍ3차 단지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재 임대아파트인 4차 단지 분양에 나서고 있다. 중흥건설 측은 "지역에서 중소형 위주로 저렴하게 공급해 계약률이 90% 이상 나오고 있다"며 "내년에 진행하는 세종시 아파트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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