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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변칙의 대가' 레하겔 감독 뭔가 감춘다?

그리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토 레하겔 감독은 ‘변칙 전술’의 명수라 불린다. 유로 2004에서 그리스의 우승을 일군 그는 ‘오토 대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지략가로 손꼽힌다. 레하겔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은 2004년 유럽 챔피언에 오를 때 팀 전력을 200%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이로 인해 그리스팬들은 다시 한 번 레하겔 감독의 변칙 전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훈련 캠프에서도 좀처럼 레하겔 감독의 전술을 엿볼 수 없었다. 심지어 그리스 취재진들도 레하겔 감독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스카이 라디오’의 안젤로 톰프로스 기자는 “레하겔 감독은 훈련할 때 결코 자신의 수를 내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이번 월드컵에서도 깜짝 카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취재진의 말처럼 레하겔 감독은 주전-비주전을 나누는 다른 대표팀의 훈련 풍경과는 달리 주전과 비주전을 섞어서 연습을 시행한다. 이에 대해 그리스의 일간지 엑세트라의 테오도르 초초스 기자는 “도대체 왜 주전과 비주전을 나누지 않고 훈련을 하는지 우리도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최근 세 차례 평가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주로 구사했던 레하겔 감독의 전술도 변칙 카드를 위한 하나의 작전일 수 있다는 게 그리스 취재진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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