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전방 GOP(일반전초) 부대의 주말 및 휴일 면회가 허용되면서 이번 추석 연휴기간 677명의 GOP 근무 병사가 가족과 만났다고 육군이 11일 밝혔다.
그러나 면회하는 병사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경계근무와 각종 작업에 나머지 병사들의 근무 강도가 세지고 업무가 많아져 또 다른 불만이 싹틀 소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 생활 내내 가족이나 친지가 한 번도 면회를 신청하지 않는 병사들의 경우, 대신 근무가 많아지고 소외감도 높아지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1사단(195명)·3사단(75명)·5사단(78명)·6사단(13명)·7사단(95명)·12사단(44명)·15사단(74명)·21사단(4명)·22사단(22명)·25사단(25명)·28사단(52명) 등 전방 GOP부대에서 총 677명의 병사가 가족과 면회했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의 남쪽 철책을 지키는 GOP부대는 최전방 경계근무의 특성 탓에 그동안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지만 국방부는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22사단 총기사건’을 계기로 주말과 휴일에 한해 가족 면회를 허용하기로 지난달 말 결정했다.
GOP에는 면회시설이 없기 때문에 각 부대는 별도의 장소에 면회소를 신설했다. GOP 면회는 부대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일주일 전에 희망자를 접수 받는다. 면회 예정 병사의 근무를 조정하고 민간인통제선 출입을 위한 절차를 밟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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