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인 1일 인터넷상에 가짜 소녀시대 멤버 휴대폰 번호가 급속 유포된 가운데, 실제 휴대폰 주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 직장인 여성 피해자는 문자와 통화를 합쳐 이날 1,000여건 이상의 전화를 받는 등 업무마비를 초래해 경찰에 수사 요청할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24세의 직장인 피해 여성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나는 소녀시대의 수영이 절대 아니다”며 “오늘 500~600통의 전화를 받았고, 문자까지 합하면 1,000건이 넘는다”고 호소했다. 이 여성에게 전화를 건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남성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하루종일 전화벨이 울려 업무를 볼 수 없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우절인 오늘 이후에는 제발 잘못된 전화가 오지 않길 바란다”며 간곡히 호소했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25세의 한 남성 피해자는 “만우절이라 누군가 장난을 한 것 같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소녀시대 멤버의 인기도에 따라 남성 팬들이 호기심에 전화를 건 통화수는 다르겠지만 멤버 한 사람당 1,000여명이 전화를 걸었다고 가정할 경우 오늘 하루 1만여명의 남성팬들이 ‘가짜’ 소녀시대 멤버들과 통화한 셈이 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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