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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케이트론 금리 96년이후 최저기록

대규모 자금 조달 기업 회사채 보다 유리할듯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크게 줄어 국제 신디케이트론 금리가 96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은 기업들이 인수합병(M&A)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경우 여러 금융사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보다 신디케이트론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기업들의 대출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영국의 대출수요가 87%나 준 것을 비롯해 서유럽 전체 수요가 66% 줄어드는 등 이들 지역 기업들의 대출이 크게 감소했다.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줄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으로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오히려 빚갚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신규 투자도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처럼 대출 수요가 줄면서 신디케이트론 금리는 계속 떨어져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AAA인 기업의 경우 런던은행간금리(Libor)에 0.22%포인트 가산되는 선에서 자금을 꿀 수 있고, BBB 기업의 가산금리도 0.56%포인트 정도로 싸다. 이 같은 금리수준은 18개월전과 비교하면 40~50% 정도 싸진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시중금리가 올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은행들은 수요가 크게 줄 것을 우려해 신디케이트론 대출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기간위험에도 불구하고 만기구조도 점차 장기화하고 있고, 금융사간 신디케이트론 주선 경쟁도 치열해져 주선 수수료도 크게 싸지고 있다. 신디케이트론은 한 두개의 주간사 은행을 골라 대출에 참여하는 은행간 대출액을 조정하는데 이때 기업들은 별도로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신디케이토론 팀장인 찰스 펠함은 “최근 시장 상황은 은행들의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기업들의 대출 수요는 거의 없는 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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