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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 동대구~부산 구간 경제 효과 논란

"상권 활성화" vs "서울로 집중"

다음달 1일 개통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의 경제 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쪽에서는 부산 등 지방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지역 경제가 무너진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반면 다른 편에서는 경제교류가 활발해져 상권이 더욱 활발해진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기념 세미나'를 열고 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이 미치는 사회ㆍ경제적 영향 등을 논의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재훈 철도교통연구실장은 경부고속철 완전 개통으로 "의료서비스와 도소매업 등이 서울로 역류하는 집중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004년 고속철도 부분 개통 전후와 비교해 거주지역 의료기관 이용률, 보건업과 도소매업 매출액 증가율 등을 조사한 결과 이전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김천ㆍ오송ㆍ울산ㆍ경주 등 새롭게 정차하는 도시의 대외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고 소비시장 잠재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수원대 도시ㆍ부동산개발학과 교수도 일본과 프랑스 등의 예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수도권 과밀이 집중되는 역류효과가 초기에는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는 도로중심 교통체계라 역류수요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며 단지 이동수단이 KTX로 전환됐을 뿐"이라며 "고속철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KTX 경제권 구상 및 지역개발 연계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산발전연구원의 이은진 연구위원은 2단계 개통으로 관광레저, 쇼핑, 교육, 의료, 공연문화 활동 등 다섯 가지 사회경제활동의 서울 집중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위원은 "부산 지역민이 서울에서 수행하는 사회경제활동은 전영역에 걸쳐서 8.8%포인트가 증가하지만 서울 지역민의 부산 내 활동은 관광레저 활동에 편중되고 증가폭도 2.2%포인트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부산이 지역 내 교통수단과의 환승체계 개선,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및 역세권 개발, 지역특화산업 중심 인프라 구축, KTX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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