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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KBS TV 토론 편파성 논란

민주ㆍ선진ㆍ민노 "오 후보에 유리" Vs 오세훈 "꼬투리잡기"

6ㆍ2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KBS에서 11일 개최하는 첫 TV 토론회가 시작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이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편파성을 제기하자 한나라당은 TV 토론회를 피하기 위한 꼬투리 잡기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임종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TV 토론 설명회 및 룰 미팅에서 KBS가 편파적으로 토론의 형식과 내용을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한 규칙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현역 단체장 시정평가’의 주제가 시간과 횟수에서 일방적으로 오 후보에게 유리하게 편성했다는 것이다. 임 대변인은 “오 후보에게는 3분30초와 5번의 발언 기회를, 타 후보에게는 1분30초와 1번의 발언 기회만 제공하겠다고 했다”며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ㆍ형평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또 토론주제도 ▦세종시 문제 ▦일자리 창출방안 ▦도시경쟁력 강화방안 등 세가지로 한정한 채 복지, 교육(무상급식), 4대강 주제는 아예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선진당의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 측 나기환 대변인도 “KBS가 자의적으로 토론의 형식과 내용을 결정해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것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규(민노당) 서울시장 후보 측의 백성균 부대변인은 “토론회 설명회에서 불공정한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야3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들은 “공정한 TV토론 실시”를 촉구하면서 ▦주제 선정 및 진행방식에 후보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 ▦오 후보는 토론회에 대한 후보자간 협의에 응할 것 등을 요구했다. 오 후보 측은 이 같은 야3당의 주장에 대해 KBS가 정한 방침대로 TV 토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의 이종현 공보특보는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한 후보가 이번에는 본선 TV 토론을 피하기 위한 꼬투리 잡기에 나선 것”이라며 “공중파 방송사는 TV 토론이 예정대로 11일에 진행돼 시민들의 알권리가 충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BS도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은 내용으로 일방적 비난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즉각 철회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론 형식이나 주제와 무관하게 한 후보와 2∼3회 맞장 토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정은 국방을 빼고 거의 모든 행정영역이 포함된다”며 “따라서 주제와 상관없이, 형식과 시간의 제한 없이 서로의 정책이 충분히 드러날 때까지 맞장 토론을 하는 게 유권자가 진정 원하는 토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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