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개그우먼 조혜련(사진)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조혜련이 일본 방송에서 한국비하 발언을 했다는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다. 이 루머는 조혜련이 일본 방송에 출연해 "한국 남자는 여자를 때린다", "한국 여자들은 성형을 좋아한다"는 등 한국을 비하하는 이야기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조혜련은 1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게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내가 일본 방송에서 이야기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어 글을 올린다. 글을 읽으면서 더욱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에서는 외국인이다 보니 언어, 문화 차이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그래도 너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하지만 여러분 앞에서 감히 말씀 드리겠다. 나는 한국 사람이고 내 나라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내 나라에 대해 비하해가며 방송 하지는 않는다"고 강력히 말했다. 또 "그런 글을 올려주신 분에게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또 다시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더 주의에 주의를 기울이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혜련은 1년 전에도 "내가 아는 한국 아나운서 중에 부자와 결혼하고 싶어 아나운서가 된 친구가 있다"는 내용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조혜련은 "아나운서를 비하하거나 어떤 의미를 가지고 한 발언이 아니었다. 그냥 가볍게 농담으로 한 말이다"며 "앞으로는 개그 소재라도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실감했다"고 해명했다. 조혜련은 2006년 말 일본에 진출, 일본어 실력을 갖추게 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조혜련의 해명글에 "한국을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만큼 발언에 신중해달라"는 주문과 함께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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