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올해 최대의 분양장이 선다. 무려 13곳의 모델하우스가 한꺼번에 문을 여는 가운데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수요자 몰이에 나서는 아파트들이 눈길을 끈다. 입지와 상품성뿐만 아니라 착한 가격으로 가을 분양 흥행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ㆍ반도ㆍ대우건설이 27일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하반기 중 첫 분양에 돌입하는 롯데건설은 가격경쟁력을 분양 성공의 최우선 전략으로 내놓았다.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8ㆍ28 전월세대책 이후 일부 단지가 분양에 성공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지만 분양가 메리트 없이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 것 같아 분양가 책정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롯데가 서울 중구 순화1-1구역에 짓는 주상복합 '덕수궁 롯데캐슬'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1,636만원에 책정했다. 인근 광화문의 '경희궁의 아침' 시세가 3.3㎡당 2,300만~2,500만원선임을 고려할 때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마포 일대 3.3㎡당 분양가(1,800만~2,000만원)와 비교해봐도 200만~300만원가량 저렴하다.
신동해개발AMC가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도 분양가를 인근 시세보다 낮게 잡았다. 3.3㎡당 600만원선에 책정해 인접한 평택 일대 아파트 분양가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지난 4월 평택 현촌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평택' 84㎡의 분양가는 2억7,390만원으로 3.3㎡당 823만원선이었다.
동탄2신도시 내 최저 분양가로 책정된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도 이날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3.3㎡당 평균 890만원으로 동탄1신도시 시세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저렴하다.
이 밖에 대우건설의 '안양 호계 푸르지오' 역시 3.3㎡당 1,220만~1,250만원에 분양가가 돼 인근 '의왕 내손 e편한세상' '산본 래미안 하이어스'보다는 2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