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중인 우량주는 자식에게까지 물려줄 생각입니다.” 6일 증권업협회가 주최한 ‘제3회 증권인상 시상식’에서 모범 개인투자자상을 받은 10명 중 한명으로 뽑힌 개인투자자 윤상흠(37)씨는 장기투자에 대한 믿음을 자신 있게 밝혔다. 속옷업체인 ‘좋은사람들’의 전라남도 광주지점에서 영업일을 하고 있는 윤씨는 “투자는 곧 인내라고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장기투자를 한 결과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고 투자비결을 밝혔다. 실제로 윤씨는 현재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우량주를 7~8년 정도 보유해 수십배의 차익을 거두고 있다. 또 윤씨는 주식뿐 아니라 지난 99년 3월에 출시된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도 지금껏 보유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96년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월급을 쪼개 주식투자를 시작한 윤씨는 이처럼 철저한 장기투자를 통해 종자돈을 수 백배 이상으로 키웠다. 윤씨는 “투자 정보는 보통 경제신문 기사 등을 꼼꼼히 보면서 얻고 있다”며 “나를 포함한 보통의 직장인들은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사무실에서 자주 거래하기도 힘들고 단타(단기매매)는 짧게는 수익이 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손해볼 확률이 크다”며 장기투자를 권유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괘를 같이하는 중공업 등 우량주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 종목들은 내 자식에게 유산처럼 물려줄 생각을 가지고 장기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이날 여의도 협회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모범 투자자 10명, 자본시장발전 공로자 7명, 유공증권인 10명 등 증권산업 발전에 공헌한 27명의 수상자들에게 감사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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