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권정생창작기금’ 수혜작에 지난해 출간된 소설가 이재웅(40·사진)의 ‘불온한 응시’(실천문학사)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권정생 선생 귀천 7주기 추모의 정’ 추모식과 함께 진행되며, 작가에게는 700만 원의 창작기금이 수여된다.
이재웅 소설가는 197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1년 실천문학 가을호에 소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와 소설집 ‘럭키의 죽음’ 등이 있다.
그는 이번 선정에 대해 “실제로 문득 권정생 선생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나 따위에게 창작기금을 주실 리는 만무하셨을 텐데 하는 생각도 했다”며 “이제 그만큼 살았으면 과거야 어찌 됐건 이번 기회에 일신해서 덜 부끄럽게 좀 살아라 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창작기금은 2011년에서 2013년 3월까지 출간된 시·소설·평론 작품이 대상으로, 시인 김사인, 소설가 이시백, 문학평론가 홍기돈 등이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은 “불합리한 사회와 맞서면서 작품세계를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그의 작가적 뚝심이 심사자들의 호감과 동의를 이끌어냈다”며 기존 작품 대비 높은 완성도와 거대서사의 안목 위에서 펼쳐지는 소설 전개 등을 미덕으로 꼽았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의 유언에 따라 소외 받는 남북 어린이와 세계 분쟁지역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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