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산하 인민일보는 30일 "박 대통령이 명확한 중국어 발음을 선보였다"며 "'중국통'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중국어 실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경화시보도 "(박 대통령이) 국가지도자로서 중국에서 중국어로 연설하는 예의와 따뜻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3박4일간의 박 대통령 방중 기간에 이와 관련된 소식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봉황TV는 29일 40여분간에 걸쳐 이번 방중의 의미와 함께 박 대통령을 '한국의 마거릿 대처'라고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9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지금 시대적인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회가 안정되고 시장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면 결과적으로 열매로 나오는 게 좋은 일자리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자신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우선 (북한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그 다음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그것을 실현해나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은 중요한 양대 목표를 갖고 있는데 하나는 한반도의 비핵화, 또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 목표가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목표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한중일 3국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신뢰를 더 돈독히 할 수 있다면 공동발전하는 데 상당히 시너지 효과가 날 텐데 그것이 가로막혀 있는 것을 저는 '아시아 패러독스'라고 부른다"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동북아 지역에서 다자간의 대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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