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대한 희망을 갖고 열정적으로 노력하면 우리 농업은 반드시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을 확신 합니다" 이학동(55ㆍ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14일 우리 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모화와 차별화되는 한국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국장은 현재 어려움에 빠져 있는 한국 농업의 돌파구는'작지만 강한 농업(강소농)'이 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한국의 농업 실태를 어떻게 보나. ▦한마디로 어둡다.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 농업은 지난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시작된 시장 개방의 물결 속에 어려움을 이미 경험했다. 특히 최근 자유무역협정(FTA)확대, 구제역 파동, 기상재해 증가 등 농업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되고 있다. 하지만 강소농 정책이 뿌리내리면 어려운 난관을 무난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소농의 핵심 정책은. ▦강소농은 작은 경영규모지만 고객가치 창출 및 고객기반 확보의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농업 경영체를 말한다. 우리 농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농들이'위기를 기회로, 약점을 강점으로'만들기 위한 역발상의 전략이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감동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키는 실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강소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꿈과 희망이 있는 기본역량,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역량, 똑똑한 지식 역량 등 3가지의 역량 요소가 필요하다고 본다. -강소농으로 성공하기 위한 비결은. ▦혼을 담은 장인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 남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 활용과 신기술 도입으로 품질과 서비스를 혁신, 고객과의 소통과 협력으로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고객감동을 실현해야 한다. 또 최고가 아니더라도 '나만의 고유한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 창의적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틈새시장과 고객을 창출하는 전략, 조직화를 통한 시너지극대화 등도 요구된다. -강소농 육성 목표는. ▦우리나라에는 120만여 농가가 있다. 이들 농가 가운데 올해 시군농업기술센터당 100개씩 1만5,280곳의 강소농을 선정했다. 오는 2015년까지 10만 강소농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 농가가 성공하면 인근 3~4 농가가 따라오게 되어 있어 10만 강소농이 육성되면 30만~40만의 농가에 확산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강소농이 성공을 거두면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가들이 잘 살 수 있다. 우리나라 농업소득은 평균 1,098만원이다. 강소농은 매년 농업소득 10%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대략 50%를 높일 계획이다. 매년 평균 10% 향상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강소농 신청과 선정 방법은. ▦강소농은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열정,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꿈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모든 농가라면 누구나 신청을 할 수 있다. 선정된 강소농은 시군농업기술센터 및 도농업기술원에서 농가 단위로 경영진단과 분석을 통해 컨설팅과 맞춤형기술 지원을 받게 된다. 시군농업기술센터 자체기준으로 시ㆍ군 당 평균 100개 농가를 선정한다. -예산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올해는 비 예산사업으로 추진됐다. 내년에는 강소농 모델육성, 비즈니스 개선교육 등에 대한 예산을 통해 좀더 체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예산확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예산이 마련되면 강소농 모델화사업 800개소에 한 개소당 2,000만원 범위내에서 지원을 할 예정이다. -강소농 실천에 어려운 점은 없나. ▦강소농 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다. 처음 시행할 때 관련 공무원들이 기존 해오던 업무도 과중한데 또 다시 업무부담 때문에 좀 싫어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강소농이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꼭 필요한 정책임을 알고 헌신적으로 돕고 있다. 강소농은 현재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업을 보다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농업 관계인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우리 농업이 재도약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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