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분리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조합설립 취소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경기 과천 주공7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경쟁이 치열하다.
당초 시공사로 선정됐던 대우건설이 기득권과 높은 무상지분율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롯데건설 역시 탄탄한 재무구조를 앞세워 바람몰이에 나서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이 일대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천시 부림동 주공7-1구역정비조합은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4일 열린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응찰했다.
과천주공7-1구역은 용적률 211%를 적용 받아 기존 지상5층 722가구를 15~35층 1,314가구로 재건축한다.
과천주공7-1구역은 지난해 6월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조합설립인가 취소로 시공사 재선정 절차를 거치게 됐다. 당초 상가와 분리 재건축을 하면서 추진위원회가 토지분할계획을 잘못 수립했다며 상가 측 조합원들이 행정심판을 청구, 승소하면서 조합 설립인가와 시공사 선정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최근 설립 인가를 다시 받으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기존에 제시했던 3.3㎡당 일반분양가 2,200만원, 무상지분율 123.74%를 조합 측에 내놓았으며 롯데건설은 2,130만원에 118.33%의 무상지분율을 써냈다. 3.3㎡당 건축비는 대우건설이 413만4,000만원, 롯데건설이 427만7,000원이다.
대우 측은 한 차례 시공사로 선정됐던 곳인데다 입찰조건이 유리해 재선정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반면 롯데는 입찰조건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18·23일 진행되는 현장 홍보설명회에서 높은 신인도와 탄탄한 재무구조 등을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앞서 지난해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공 2단지 재건축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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