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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수교 불씨됐던 탁구선수 좡쩌둥 별세

미중 수교의 불씨를 제공했던 핑퐁(탁구) 외교의 주역 중국의 탁구스타 좡쩌둥이 10일 세상을 떠났다.

11일 신화통신 등은 2008년부터 결장암으로 투병해온 좡쩌둥이 병세가 악화돼 10일 오후 베이징 시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향년 72세이다.

3차례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우승한 좡쩌둥은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31차 세계선수권 출전 도중 우연히 중국팀 버스에 잘못 탄 미국선수 글렌 코완에 선물을 전하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좡쩌둥과 코완이 함께 찍은 사진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 탁구팀 15명을 중국으로 초청하는 계기가 됐다.



냉전시대 핑퐁 외교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접촉은 10개월 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전격적인 중국 방문으로 이어졌고 1979년에는 미중 수교로 발전됐다.

문화대혁명 말기인 1974~76년까지 좡쩌둥은 마오쩌둥 부인 장칭의 눈에 들어 국가체육위 주임으로 기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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