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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년 등불 끄는 필립스

조명 자회사 '루미레즈' 지분 33억弗에 매각… 의료·생활가전 전념


유럽 최초로 전구를 상용화했던 124년 전통의 조명 명가 필립스가 조명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필립스가 지난해 분사했던 발광다이오드(LED) 부품 및 자동차 조명 관련 사업부문의 지분중 80.1%를 33억 달러에 사모펀드 컨소시엄인 ‘GO 스케일 캐피탈’로 넘겼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조명사업부문중 남은 부문도 분사해 내년중 기업공개(IPO)할 예정이다. 필립스가 이 같은 사업구조조정을 완료하면 의료장비부문과 가전부문으로 양분되는 체제로 그룹이 정비된다.



WSJ는 필립스의 이번 결정이 경쟁 독일 기업인 지멘스의 전략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지멘스는 지난 2013년 조명사업 자회사였던 오스람을 분사했으며 이듬해 증시에 상장했다. LED조명은 TV,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으로 쓰이며 급격한 시장성장세를 보였지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비롯한 글로벌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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