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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소매판매 8개월 만의 감소세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을 뒤엎고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1.2%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0.2% 증가를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판매가 1.7% 감소했으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1.1% 줄어들었다. 정부가 그간 시행한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면서 건축자재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자동차 업계의 잇따른 실적개선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5월 자동차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이 올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예상보다는) 느린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주가도 불안정하면서 소비자들은 소비보다는 저축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어 “미 민간소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잇는 소매판매가 예상 외의 부진을 보이면서 미 경제의 회복세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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