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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강남 유일' 뉴타운 개발 탄력

'거여 2-1' 관리처분 인가 이어 2-2구역도 이르면 6월 이주

위례 공급중단 반사이익 기대… 매물 속속 소진되고 문의 빗발

4000만~6000만원 웃돈 붙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가 뉴타운 지정 후 10년 만에 개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무허가 건물이 전체의 80%에 달하는 거여동 일대 전경. /서울경제 DB


서울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이지만 사업 추진이 10년째 지지부진했던 거여뉴타운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그간 거래가 끊겼던 매물이 소진되면서 웃돈(프리미엄)도 6,000만원 이상까지 급등했다.

3일 인근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거여동 2구역(2-1·2-2구역)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거여 2-1구역의 경우 송파구청으로부터 지난달 28일 주택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안 인가를 받았으며 이보다 먼저 관리처분계획안을 신청한 2-2구역도 이달 중으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이 진행되면 2-1구역 9만8,543㎡ 일대는 당장 이달부터 이주를 시작해 총 1,945가구 대단지가 들어서게 되며 2-2구역 역시 이르면 다음달 이주 후 1,199가구로 탈바꿈된다.

송파구 거여동 일대 부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거여역·마천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일한 강남 뉴타운이라는 점에서 알짜 입지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청약 광풍'을 불러일으킨 위례신도시의 택지공급이 중단되면서 바로 옆에 위치한 거여 뉴타운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들 지역은 지난 2005년 3차 뉴타운 사업지로 지정된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10년째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매수보다 매도 문의가 줄을 이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전후해 다시 매수 문의가 살아나고 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예전부터 방치됐던 매물들은 현재 거래가 다 끝난 상황"이라며 "요즘 매수를 원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이 오는데 2-1구역과 2-2구역 모두 나온 매물이 없어 소개를 못 시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가 살아나자 프리미엄 역시 4,000만~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지역은 3.3㎡당 지분가격이 아닌 감정평가금액에 웃돈을 더한 총액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S공인 관계자는 "감정평가액에 따라 웃돈이 다르지만 5,000만원 미만 평가액을 가진 매물은 웃돈이 6,000만원 이상까지 붙었다"며 "몇달 전까지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던 것에 비하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주택 취득세율보다 높은 4.6%의 취득세를 부담해야 하는 무허가 건물의 경우 이보다 낮은 3,000만~4,000만원 수준에서 웃돈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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