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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쿄도서전’ 주제국 참여

한국관ㆍ주제국관 운영…저작권 거래 및 문화 공연, 세미나 등

한국이 주제국으로 참여하는 일본 ‘2013 도쿄국제도서전’이 3일 막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6일까지 나흘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다.

‘책으로 잇는 한일의 마음과 미래’라는 주제에 맞춰 주제국관에서는 조선통신사부터 한류까지의 한일 문화교류를 재조명하는 ‘필담창화 일만리(筆談唱和 一萬里)’,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세계기록유산을 소개하는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한일 양국에서 번역된 도서들을 소개하는 ‘한일출판교류전’,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도서 100종을 전시하는 ‘한국의 미’ 등의 특별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한국관에서는 문학동네ㆍ범우사ㆍ사계절출판사ㆍ알에이치코리아ㆍ여원미디어ㆍ지경사ㆍ현암사ㆍ홍성사 등을 국내 출판사 및 관련 업체 27개사가 참가해 현지 저작권 상담을 진행하며, 느림보ㆍ마루벌ㆍ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등 13개사의 위탁도서도 함께 전시한다.

이날 주제국관 개막식에는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병기 주일본 한국대사, 김우창 고려대 명예 교수,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 관장, 이재호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김성곤 한국번역원 원장, 김남수 인쇄문화협회장, 남궁영훈 한국잡지협회회장, 류 가네하라 일본서적출판협회 부회장, 김언호 출판도시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행사에 앞서 일본 왕실의 둘째 왕자 아끼시노노미야와 왕자비가 행사장을 둘러봤다.



같은 날 오후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철학자 가라타니 고진의 ‘동아시아 문명의 보편성’ 대담을 시작으로, 양국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 낭독을 통해 각각 ‘한국문학을 말하다’, ‘여성의 자의식과 문학’, ‘나의 인생, 나의 시’, ‘도시와 이야기’, ‘문학에 있어서의 소통이란’ 등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문학 대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는 4일에는 ‘디지털 시대, 왜 책인가?’를 주제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과 일본의 대표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의 좌담회가 개최되고, 한일 출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의 출판시장과 성공적인 번역 출판 경험을 이야기하는 ‘한일 출판 포커스 2013’에서는 양국 번역 출판물의 발전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한일 문학교류 행사인 ‘한국문학은 지금’을 진행한다. 도서 전시장과 주일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되는 문학 행사에는 김우창ㆍ오정희ㆍ최승호ㆍ이승우ㆍ구효서ㆍ한강ㆍ김연수 등 총 10인의 한국작가 및 지식인과, 가라타니 고진ㆍ나카자와 케이ㆍ나카가미 노리ㆍ사가와 아키 등 총 6인의 일본작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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