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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3년내 경영정상화"

이연구 사장 "연내 부채비율 200% 밑으로… 워크아웃 조기졸업"

이연구

"3년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뤄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하겠습니다." 이연구(61ㆍ사진)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3일 채권단 및 재무적투자자(FI)들과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417%인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200% 밑으로 내려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유독 '경영정상화'라는 단어에 힘을 실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대한 부담으로 유동성 위기와 워크아웃에까지 이르기는 했지만 1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액이 남아 있을 정도로 회사의 기초 체력이 튼튼해 회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재무구조의 개선을 통해 자체 신용으로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만들고 2년 연속 경상이익을 실현하면 워크아웃 조기 졸업의 필수 요소를 갖추게 된다"며 "전임직원이 이에 초점을 맞춰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정상적인 영업활동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재무건전성만 갖추면 올해부터라도 순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금호산업은 현재 45%에 달하는 주택건설 비중을 낮추고 베트남 및 중동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채권단의 실사가 진행되던 지난 2월에도 베트남에서 '타임즈스퀘어' 등 두 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특히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어 신규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는 부담이 크다"며 "주택사업장 중 일부는 매각하거나 분양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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