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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부청사 화재 수사…전열기구 전원차단 여부 조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불이 난 5층 국무조정실 사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열기구 사용 여부 등 화재 당일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날 해당 층 사무실에서 마지막으로 퇴근한 직원 등 2명을 21일 불러 정확한 출퇴근 시간과 어떤 업무를 했는지, 전열기구 사용 여부, 전원을 뽑고 퇴근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정부중앙청사 방호계에 따르면 한국산업규격(KS)에 맞는 전열기구를 사무실 안에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퇴근할 때는 스위치를 끄고 전원 코드도 뽑아야 한다. 경찰은 전날 합동감식에서 단락 흔적이 있는 전선 1개와 불에 탄 전기온풍기 1대를 발견, 전기합선과 전열기구 과열 등 2가지를 유력한 화재원인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면서 “나중에 어떤 감정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 모든 가능성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이 난 21일 오전 야근자 외 다른 국무조정실 직원들도 소환 대상에 올려놓고 수사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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