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뮤지컬에 푹 빠져볼까

인순이 파워풀한 무대 '시카고'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서

맘마미아·클레오파트라·브로드웨이42번가 공연도 잇달아

토니상 8개 부문 석권 '스프링 어웨이크닝' 내달 무대에

인순이 컴백무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맘마미아’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스프링 어웨이크닝’ 사진제공=뮤지컬 해븐

여름을 앞두고 블록버스터급 뮤지컬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6~7월 초여름을 맞아 유명 스타가 출연한 대형 뮤지컬들이 관객몰이에 나서는 것이다. 6월에는 맘마미아,시카고,클레오파트라 7월에는 브로드웨이42번가, 로미오와 줄리엣,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관객을 찾는다. ◇맘마미아ㆍ시카고 6월 점령 =

올해 뮤지컬계에 핫 이슈 중 하나는 인순이가 8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다는 소식이었다. 인순이는 2000년 초연 때 시카고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을 압도했었다.

그런 인순이가 오랜만에 컴백하는 무대인 만큼 시카고는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카고는 작품의 안무와 코러스를 대폭 보강해 더욱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재즈 선율과 관능적인 안무에 살인이라는 테마를 결합해 대중성이 뛰어나다. 6월6일부터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선을 보인다.

국내에서 영화로도 크게 히트한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영국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아바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주크 박스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2004년 초연 때부터 참여했던 전수경ㆍ이경미ㆍ박지일ㆍ성기윤 등의 배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미혼모 도나와 20년간 단 둘이 살아온 딸 소피가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6월21일부터 7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체코의 대표적인 뮤지컬인 ‘클레오파트라’는 2002년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한 뒤 전세계 여러 곳에서 사랑 받아온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초연된 뒤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왔다. 올해 공연은 이집트ㆍ로마 시대의 극적 재현을 위해 화려한 의상과 무대 장치 등 볼거리를 준비했다. 오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상연된다.

◇최대 화제작 스프링 어웨이크닝 =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으로 국내 라이선스 확보 당시 기획사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붙었던 작품이다.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희곡을 원작으로 국내 초연하는 것으로 성에 눈 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방황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 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임신ㆍ자살ㆍ동성애 등의 소재를 다뤄 해외 공연 당시에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7월 4일부터 두산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브로드웨이42번가는 1930년대 대공황기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코러스 걸이 스타덤에 오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 1997년 국내 초연 당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 꼽히기도 했다. 탤런트 박상원과 김법래가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을, 박해미와 이정화가 여배우 도로시 브록 역을 맡는다.

7월 21일부터 8월 30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한편 로미오와 줄리엣은 전세계 최초로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7년 오리지널 제작진의 내한 공연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음악으로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얻기도 했다. 7월4일부터 8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다.